지난 일주일 동안 주식, 환율 금융시장은 유럽 위기의 진전에 따라 급락과 급등을 거듭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7월의 출장과 8월의 여름휴가 여파가 이어지면서 일이 밀리다보니, 불안한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글을 자주 쓰지 못했습니다.

한편으로는 현재까지의 진행상황이 기존에 이미 설명드렸던 내용에서 벗어나는 것이 없기 때문에 따로 별다르게 드릴 말씀이 없기도 했습니다.

 

저는 그동안 줄곧 유럽의 은행들이 미국의 은행들보다 상태가 훨씬 심각하다는 사실을 말씀드려왔습니다.

아주 쉽게 말해서, 미국의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할 당시 레버리지 비율이 28 수준이었는데, 유럽 은행들의 경우 레버리지 비율이 대부분 30~40배를 넘습니다.

 

미국은 08 4분기에 위기가 터진 이후 5 투자은행을 비롯하여 상당수 은행의 파산 처리 절차를 거쳤습니다.

하지만 유럽의 경우는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기를 회피했습니다. 이렇게 회피하고 그냥 넘어갈 있다면 좋겠지만, 그런 요행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제 유럽도 미국처럼 파산 처리 절차를 거쳐가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진작부터 2 리먼사태는 유럽에서 터질 것이고, 3 리먼사태는 아시아에서 터지게 것이라고 말씀드려왔습니다.

 

그동안 국내 언론은 줄곧 유럽보다는 ‘미국 경제가 문제’라고 주장하더니, 요새 들어 유럽의 위기가 겉으로 드러나는 단계가 되니, 비로소 유럽의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중입니다.

아래의 기사처럼 미국 은행보다 유럽 은행이 문제라는 제목의 기사도 보이는군요.

 

"美은행보다 유럽 은행이 문제" 머니투데이 2011.09.23

 

유럽 현지에서도 그동안 줄곧 위기의 성격이 ‘남부유럽에 국한된 재정위기’일 뿐이며, 문제를 해결했다고 우기다가, 이제 다급한 코너에 몰리니 슬슬 총체적인 ‘신용위기’라는 사실을 인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관리가능하다는 거짓말을 지속하고 있는 중입니다.

 

저는 그동안 줄곧 유럽 위기의 성격은 남부유럽 만의 문제가 아니며, ‘재정’ 만의 위기가 아니라 총체적인 신용위기이며, 이는 필연적으로 공황(실물경제의 위기) 거쳐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말씀드려왔습니다.

 

유럽의 위기가 관리가능하다는 주장은 어떤 논리를 들이대더라도 거짓말입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시장에, 언론에 난무하는 거짓말에 속지 말고 자기중심을 잡는 것입니다. 현재의 위기에 손쉬운 해결책은 없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비를 해나가야 것입니다.

 

지금 현재 시장에서 난무하는 거짓말은 유럽의 위기를 해결할 방안이 있다는 것이므로, 지난 유럽에서 들려온 가지 거짓말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 말미에는 독일이 생각하는 전략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썼습니다)

 

 

독일 의회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안 통과가 호재인가?

 

지난 며칠동안 주식시장은 이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며 폭등했습니다만, 이는 매우 단순한 거짓말입니다.

 

결국 어제 독일 의회가 압도적인 표차로 증액안을 통과시켰습니다만, 이는 지난 7월에 유럽 연합 집행부에서 합의한 내용을 독일 의회가 승인한 것에 불과합니다.

 

내용은, 기존 2500 유로이던 기금규모를 4400 유로까지 늘리고, 개별국가가 재정안정기금으로부터 지원받은 금액을 은행에 대한 구제금융에도 사용할 있도록 역할을 확대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이는 지난 7월에 이미 합의된 내용이고, 당시 아무도 독일 의회에서 통과가 문제가 것이라고 생각지 않았습니다.

 

어제까지의 상황은 지난 7월의 상황에서 발자국도 나아간 것이 없는데, 시장과 언론이 바람을 잡고 있는 뿐입니다. 어떻게든 대중을 우롱하기 위한 비빌 언덕으로 삼고 있는 것이지요.

 

어제 통과된 내용을 EFSF 레버리지 도입방안과 혼동해서 기사를 작성하는 경우를 자주 보았는데, 무지의 결과이든 고의적인 왜곡이든 잘못된 기사입니다.

이는 전혀 별개 사항으로 EFSF 레버리지 도입방안은 앞으로 유럽연합 집행부에서 별도로 논의해나가야 사항입니다.

 

 

EFSF 레버리지를 도입하면 호재인가?

 

EFSF 레버리지 도입방안이 거론되는 이유는, 어제 독일의회에서 증액안이 통과된 4400 유로 조차도 유럽의 위기를 수습하기 위해서는 너무 적은 금액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유럽의 위기를 수습하기 위해서는 2 유로에서 4 유로가 필요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럽 각국 정부가 EFSF 추가 출자를 해야 합니다.

EFSF 레버리지를 도입하자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는, 유럽 각국 정부가 추가 출자를 회피하기 때문입니다.

출자했다가 손해보기 싫으니 대신 EFSF 금융시장에서 돈을 빌려서 유럽 각국을 지원하라는 얘기입니다. 4400 유로를 기본자금으로 해서 돈을 빌려서 2 유로의 자금을 만들어야 하니 5배의 레버리지를 쓰자는 얘기입니다.

 

이처럼 레버리지를 도입하자는 얘기가 호재인가요?

 

이는 유럽 각국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문제를 직시해서 해결해야겠다는 태도를 결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줄 뿐입니다.

 

레버리지를 도입하자는 얘기가 호재가 아니라는 것은, 일반인의 상식으로도 쉽게 있는 것입니다.

5 짜리 아파트 가격이 오를 같으므로 매입하고 싶은데, 돈은 1 밖에 없으니 5배의 레버리지를 도입하자(은행 대출 4억을 끼고 사자)

이게 건전한 결정이고 호재인가요?

 

물론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 좋겠지요.

하지만 반대로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어제 독일의 재무장관은 EFSF 레버리지 도입방안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는데, 이런 관점에서 보면 독일 재무장관의 반발이 건전한 판단입니다.

(그런데 독일이 EFSF 추가 출자는 반대하고 있으니 점에서는 답답한 것이고… 독일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후술.)

 

앞으로 유럽에서는 EFSF 레버리지 도입방안에 대해 옥신각신하는 모습을 연출하면서 시장이 그에 따라 급등락하고, 극적으로 레버리지 도입방안에 합의하는 모습을 연출하면서 이게 ‘호재’라고 주장하면서 급등하는 모습을 연출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모든 주장에 대해 일반인의 건전한 상식으로 판단하는 것이 옳습니다.

웃음만 나올 뿐이지요.

 

5배의 레버리지를 동원해서 사놓은 아파트의 가격이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

EFSF 레버리지 도입방안이 통과되고 시행된다면, 앞으로 유럽이 처하게 상황입니다.

 

지금 유럽은 당장 종기를 째는 고통이 싫어서 자꾸 뒤로 미루고만 있습니다. 뒤로 미루면 미룰수록 뒷감당이 커지는 것이고, 이제 바로 뒤가 낭떠리지인데 어떻게 수습하려는지…

 

 

그리스의 디폴트가 해법인가?

 

그리스를 관리된 디폴트(orderly default) 이끄는 것이 해법이라는 주장도 보입니다.

 

사실은 EFSF 레버리지 도입방안이 논의된다는 자체가 그리스의 디폴트를 기정사실로 놓고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있습니다.

 

전에도 여러 말씀드렸습니다만, 지금까지 유럽의 행보를 보면 ‘이것으로 유럽의 위기는 해결되었다’고 여러 주장하길 반복하면서 문제는 계속 커지고, 걸음씩 계속 뒤로 물러서고 있습니다. 결국 그리스의 디폴트를 기정사실화하는 단계까지 왔습니다. 이제는 바로 뒤가 천길 벼랑입니다.

 

그리스를 디폴트 시키되 관리하기만 하면(orderly default), 그럼 유럽의 위기가 해결될까요?

 

그리스의 디폴트를 ‘잘 관리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지난 1930년대 대공황 때와 2 세계대전 이후로 선진국이 국채를 부도낸 적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동안 국제 금융시장은 국채의 부도(디폴트) 신흥국에서 가능한 일이지, 선진국의 국채가 부도날 가능성은 없다, 라는 신뢰(credit) 가지고 움직여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리스가 디폴트에 처하게 되면 60 이상 지속되어온 국제 금융시장의 기본 신뢰(credit) 무너지는 것입니다. (그리스는 분명 선진국입니다. 하도 언론에서 푸대접을 받다보니 혼동할 있는데, 분명 선진국입니다. 유럽연합국 중에서도 17개국뿐인 유로존 국가입니다)

 

현대 자본주의 경제시스템은 신용(credit) 기반으로 하는 것입니다. 신용은 쌓기는 어려운데, 무너지는 것은 단번에 이루어집니다.

 

선진국인 그리스의 국채가 디폴트에 처하게 되면, 포르투갈, 스페인, 이태리의 국채가 문제가 됩니다. 선진국인 그리스의 국채가 부도가 이상, 포르투갈, 스페인, 이태리는 다르다, 주장할 없게 됩니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포르투갈, 스페인, 이태리 국채가 부도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득할 있을까요?

 

그리스의 국채가 부도가 나게 되면 세계의 은행들(유럽의 은행들을 포함하여) 포르투갈, 스페인, 이태리의 국채도 부도가 있다, 또는 것이다, 라는 가정 하에 움직이게 것입니다.

 

결국 2 리먼사태가 유럽에서 터지게 되는 것입니다.

 

 

독일의 전략은 무엇인가?

 

앞에서 독일의 재무장관이 EFSF 레버리지 도입방안에 반대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독일은 EFSF 추가 출자하는 것도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아무 것도 없게 되니 독일의 갈팡질팡하는 행태에 대해 유럽 각국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독일의 재무장관씩이나 되는 사람이 제가 아는 것들을 몰라서 저러는 것일까요?

그건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면 독일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가?

아마도 독일이 작정한 전략은 유로화에 대한 평가를 엉망으로 만들어서(평가절하시켜) 환율전쟁에서 이기겠다는 것이겠지요.

 

[핫이슈]'프랑방어'스위스,고정환율 도입환율전쟁 2라운드? SBS CNBC TV 2011.09.07

 

스위스노르웨이ㆍ영국?…지구촌 환율전쟁 재연되나 헤럴드 생생뉴스 2011.09.07

 


지난
9월초에 일본에 이어 스위스 중앙은행이 환율 방어를 위한 외환시장 개입을 공식화한 시점에서 세계 환율전쟁은 2라운드가 시작된 셈입니다.

 

그동안 독일 경제는 세계 경제위기 상황에서 선방했다고 있습니다. 이유는 환율전쟁 1라운드에서 유로화를 평가절하시킴으로써 독일의 수출이 살아났기 때문입니다.

당시 환율전쟁 1라운드에서 유로화가 평가절하된 것은, 독일의 갈팡질팡한 태도가 시장의 신뢰를 상실하게 만든 것이 컸습니다.

 

경기침체가 계속 이어지고 수출이 줄면서 독일 경제가 다시 어려움에 처하니 유로화 평가절하에 재차 나선 것입니다.

(이러한 독일의 생각은 단기적으로는 먹혀들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길게 보면 유럽 전체를 망치는 길인데, 독일만 살겠다는 길이라는 점이 문제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외환시장의 꼬인 수급구조로 인해 항상 다른 나라보다 빨리 환율이 상승하게 것이라고 말씀드려왔습니다.

최근 주요통화 대비 우리나라 원화가 가장 절하폭을 보인 것은 때문입니다.

 

 

(밀린 일이 그럭저럭 정리되어 앞으로는 자주 글을 올릴 있을 합니다. 현재의 경제상황을 짚어보는 글들을 쓰려고 합니다. 외환시장과 환율 문제에 대한 글은 주말을 보내고 나서 화요일 오전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sai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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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9.30 13:13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이제 좀 더 자주 포스팅을 하신다니, 기대가 됩니다.
    좋은 글 기대하겠습니다. 염치없지만,,,
  2. kan2
    2011.09.30 14:40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반갑게 읽었습니다.
    어지러운때에 자주 님의글을 보고 싶습니다.
  3. 세상읽기
    2011.09.30 15:47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지난 3년간 세일러님을 지지해 왔으나 근래의 6개월 간은 님에 대해 많이 비평적이어 왔습니다.900억불이 유입된 한국시장에서의 유동성 장세를 무시하고 늘상 하락만 주장하는 님의 입장이 완고해 보였기 때문입니다...지난 1주일 님의 지난 2-3년 글을 다시 읽어 보았는데...틀린 이야기는 하나도 없고 제가 님에게 역시 많은 지식을 전수 받았더군요...다시 감사 드리고 싶었구요..계속 민초를 생각하시는 마음 잃지 마시고, 어려운 시기를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님께 관심있는 1500명+알파...풀뿌리 ....의미있는 숫자 아니겠는지요...
  4. tomy
    2011.10.01 10:41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제목을 바꿔야 할 듯~ "세일러의 거짓말에 속지않기"로 ~~ ㅉㅉ

    당신은 당신이 예상한 대로 경제가 흘러가고 있다 하는데..
    주가가 폭락했니? (950->1750) 환율이 폭등했니? (1500->1200)
    금값이 폭락했니??(1100->1600) 그렇다고 집값이 폭락을 했니??
    서울의 대형평 아파트값 떨어졌다고?? 그게 그들이 감당못할 정도로 폭락한 거니??
    그렇다면 지방, 중 소형 아파트 30% 이상 폭등한거는 어떻게 설명할래??
    상상이상의 것을 볼거라매? 1-2년이면 내가 이런 얘길안하겠다. 사람이니까? 신이 아니니까?
    그런데 꽉찬 3년 이상 이런얘길 하고 있어~ 3년 이상~ㅉㅉ


    "우리 정부는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며 "조그마한 허점도 남기면 안된다"고
    주장하는 MB의 생각과 당신의 주장, 도대체 어떤점이 다른거니?? ㅉㅉ


    상승미소라는 사람이 있다.
    나는 이 사람을 비관주의자라 생각한다. (상승미소는 스스로 신중론자라 하더만..)
    이분, 지난 3년간 주가폭락을 입에 달고 있었지~


    2-3년전, 코스피 1200-1300에서 주식 팔아라~
    외부환경으로 볼때 더 오를 일 없다. 나는 가진 거 다 팔았다...
    금값 1100에서 하락할 거다...
    하룻강아지 범무서운줄 모르고, 당신처럼 떵떵거리며 각종 지표를 예견하고 선동하지...
    뒤로는 책팔고, 또 그걸 이용해서 보험까지 팔고......


    늘 비관주의적인 주장과, 살아남아야~ 생존을 위해~ 등의 선동적인 문체,
    각종 지표를 떵떵거리며 예견..
    지표가 좀 떨어지면 '거봐라~ 내가 뭐랬나~'하는 식의 촐랑거림~


    3년간이나 예상하는 거와 반대로 지표가 나타나도
    책2권 지어서 파는 거 보면 당신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고,
    이 사람은 당신이 안하는 보험까지 팔고 있지~ 자신의 글을 읽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둘다 광팬들을 상당수 보유... 나는 둘다 혹세무민의 전형이라 생각하는데..


    아래글은 상승미소를 위한 충고를 bliss라는 분이 쓴 글이다.
    상승미소 대신에 세일러를 넣으면 내용이 대부분 맞을 것 같다. 뒤에, 보험 부분은 빼고..

    얕은 지식의 이런 者들이 떵떵거리며, 혹세무민 하는 꼴이라니~
    그걸 이용해서 책팔아서 당신들 주머니만 두둑하게 채우고~
    ㅉㅉ 부끄럽지 않니?? 둘다??

    풋~ 내가 과소평가했군~ 둘다 얼굴에 깔린 철판 두께가 얼만데~ㅉㅉ

    ------------------------------------------------------------------------
    (출처
    http://blog.yes24.com/blog/blogList.aspx?blogid=tom07&catseqno=&selYear=&selMonth=&selDay=&allType=


    bliss (2011-09-23 04:55)

    상승미소의 태도에 문제가 있긴 있죠... 나름의 시각으로 아주 부지런하게 현실의 거시경제 동향에 대한 설명을 해냅니다. 대중들이 어디서도 설명 들을 수 없는 내용을 발 빠르게 제공하고 있으며, 거기에는 물론 현실경제에 대한 올바른 해석도 들어 있고, 재테크에 관심있는 대중에겐 실제적인 지침을 주기도 한다는 점은 충분히 인정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가 인기가 있고, 나름 열렬한 광팬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제가 전에도 지적했듯이 자신이 알고 있는 해석틀에 모든 것을 완전하게 설명하려 든다는 것 입니다. 그는 모든 걸 알고 있는 사람 같기도 하고, 아니면 완벽한 경제이론을 갖고 있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은 없습니다. 거기에 그의 비극이 있습니다.


    저 역시 그 친구와 비슷하게 2008년 금융위기의 패닉에서 주가가 상승하는 것을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고, 펀더멘탈은 여전히 위기가 해소 되지 않아서 양적완화 등의 통화정책이나, 재정정책의 약발이 다하면 꼬꾸라질 것이라는 입장을 꽤 견고하게 지녔지만, 자산시장의 가격은 근 3년을 경향적으로 오르기만 했습니다. 그 펀더멘탈이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3년이 걸리는 동안 내내 이건 일시적 노이즈라고 말하는 건 그냥 틀린 겁니다.


    기술적 분석을 좀 더 일찍 공부했다면, 그리고 경제학의 가격이론에 대해 좀 더 심도 있는 공부를 하고 국제유동성의 영향에 대해 좀 더 신중한 관찰을 했다면 아마도 저는 그렇게 미련스러울 정도로 자기주장의 일관성을 위해 애처로운 폭락론자가 되지 않았을 것 입니다. 자산시장의 가격을 포착하는 이론은 아직 너무도 어설픈 단계에 있음을 알면 조금 더 이론 공부를 해서 그가 알면, 상승미소는 그렇게 자신감을 갖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가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하지 않는 것도 참 실망스러운 모습입니다만. 더 큰 문제는, 그래서 우리가 상승미소를 비판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는 그가 장사를 하기 위해 그렇게 부지런을 떠는 측면도 역시 혼재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 즉 좋은 지식과 정보를 대중과 함께 나누려는 그의 진정성과 함께 그런 지저분한 의도가 섞여 있는 것이지요 -


    그를 보험 마케팅을 위해 약간의 거시경제 지식을 동원하면서 혹세무민한다는 비난도 상당히 타당하다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그가 컨설팅하는 내용을 보면 고액의 사업비를 부담해야 하는 보험 상품을 많이 들면 많이 들수록 좋은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최대한의 커미션 수입이 생기는 쪽으로 컨설팅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험 상품의 구조와 경제에 대한 지식이 일천한 대중들은 그의 상담을 그대로 수용하겠지만, 재무 설계의 약간의 지식만 있고, 복잡한 보험 상품의 숨겨져 있는 엄청난 사업비용 - 즉 고객에겐 금융비용 - 이 어느 정도인지 알면, 그리고 진짜 자기 고객의 돈을 그가 좀 아낀다면 그런 수사를 동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보험은 소득이 된다고 많이 들수록 좋은 게 결코 아니기 때문 입니다. 고객에겐 엄청난 손해입니다. 수천, 수만 가지의 상품과 대안이 있는데 그런 말을 한다면, 무식하거나, 사기꾼이거나 둘 중 하나 인 것 입니다. 그가 좀 더 신중해지고, 지식이 갈급한 대중에게 일정한 컨텐츠를 제공하면서 신뢰를 얻는다고 해도, 그것을 빌미로 동시에 저급한 재무 설계가 정당화 되는 게 아님을 인식하길 바랄 뿐 입니다. 자기의 이익을 극대화 하고 있는 모습을 지양하고 좀 더 발전하길 바랄 뿐 입니다.
  5. 페르난도
    2011.10.01 12:55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세일러님 글 잘봤습니다.

    사람들 관심대비 댓글이 많지는 않군요

    항상 재미있게 읽고 있으니 자주 올려주세요.

    어차피 판단은 자기 자신이 하는 것이니 비판 비난에 위축되지 마시고요.
  6. 펀드킴
    2011.10.01 14:43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잘 읽고 갑니다.향후 글에서 뵐 수 있다니 기대됩니다.감사합니다.
  7. gogo
    2011.10.01 17:39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워렌버핏의 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8. 2013.04.06 21:03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둘은 너무나도 사랑해서 서로 섞이고 싶어했지만 서로 섞이고 싶어 할수록 둘은 멀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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