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유럽에서 한꺼번에 9 나라의 신용등급이 강등되었습니다.

 

·오스트리아, `AAA` 최고등급 잃었다(상보) 이데일리 2012.01.14 오전 6:44

 

A등급 상실위기 극복 노력에 찬물 연합뉴스 2012.01.14 오전 8:28

 

프랑스가 트리플A 등급을 잃었고, 이탈리아는 아예 A등급을 잃고 B등급의 나라로 내려앉았습니다.

 

원래 논의되기로는, 독일과 함께 유로존을 떠받치는 양대축이라고 있는 프랑스가 만약 최고등급을 상실하게 된다면, 심각한 결과를 가져오리라고 예견되던 일입니다.

그런데 정작 실제로 강등되고 나니,

 

[투자노트] 유럽 신용등급 강등 "영향 크지 않을 " 조선비즈 19분전

 

이미 예상되던 일이라 별일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글을 계속 읽어오신 분들이라면, 제가 지금까지 워낙 자주 반복해서 지적하던 패턴임을 아실 것입니다.

이제 시간이 아주 조금만 지나면 결국 문제는 더욱 심각하게 확대되어 터져나올 것입니다.

 

오히려 다음 기사가 적절하게 상황을 정리해서 설명해주고 있다고 생각됩니다.(기사의 최종 결론은 역시 희망적으로 제시하고 있긴 합니다만…)

 

[세계 경제 시한폭탄 유럽] 국채만기 2~4월에 절반 몰려… 3개월이 세계경제 향방 가른다 조선일보 2012.01.12

 

"유럽 위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라" 조선일보 2012.01.12

 

첫번째 기사에서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앞으로 달이 세계 경제의 최대 고비"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두번째 기사는 세계 각국 정부가 조용히 최악 상황에 대비하고 있는 모습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영국이 유럽의 위기가 최악으로 번질 것을 가정하고 대비하는 모습을 주목해서 필요가 있습니다.

영국은 자신이 유로존에 속해있지 않으므로 유럽의 다른 나라들보다 상대적으로 객관적인 관점에서 사태를 파악하고 움직일 있는 것입니다. 유럽의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영국의 행동을 주시해서 살펴보면 힌트를 얻을 있을 것입니다.

 

첫번째 기사에서는 유럽의 위기에 대해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는 것이 주저되기도 합니다만,

저는 시간 문제일 , 첫번째 시나리오로 가는 길을 피할 없다고 보는 사람입니다.

 

기사에서는 낙관적인 쪽으로, 두번째 시나리오로 것이라 주장하면서 기사를 결론짓고 있습니다.

 

유럽의 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번지지는 않고 결국은 수습되리라고 전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유는, 사태가 악화되면 결국은 유럽중앙은행(ECB) 적극적으로 돈을 풀어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합니다.

 

시나리오에서도 ECB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재정위기국’의 국채 매입을 확대하는 것을 낙관적인 시나리오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엉터리 주장이 계속 반복해서 주장되는 것을 때면,

그리고 이와 같은 엉터리 주장에 일반 개미들이 그대로 속아넘어가는 것을 때면,

저는 가슴이 답답해옵니다.

 

저는 아고라 글쓰기를 통해서, 그리고 책을 통해서, 여러 현대 경제의 통화 시스템에서 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설명드렸습니다. 워낙 여러 설명드렸고 내용이 길기도 하니, 여기서 다시 반복해서 설명드릴 수는 없습니다.

 

글과 관련한 요점만 말씀드리면,

ECB ‘재정위기국’의 국채 매입을 확대하는 것이 바로 무책임하게 통화를 팽창시키는 것이고(여기서 ‘무책임하다’는 말은 경제 내에 존재하는 신용의 범위를 넘어서는 통화공급이라는 말입니다), 언론에서 흔히 말하는 ‘돈을 찍어내는’ 행위입니다.

 

ECB ‘재정위기국’의 국채를 매입하는 것은, 미국으로 치면 부도가 주정부의 채권을 매입하는 것입니다.

미국의 Fed 지방정부가 그대로 부도가 나도록 놔두고 있지, 결단코 지방정부의 채권을 매입해준다는 일은 일어나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언론, 경제전문가들 중에서 Fed 지방정부의 채권을 매입해주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지금 현대 경제의 통화시스템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준칙을 어기려고 하는 것은, 미국이 아니라 유럽 쪽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반드시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부분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경제위기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할 있는 핵심입니다)

 

심지어 어떤 유럽발 기사를 보다 보면,

ECB 재정위기국의 국채를 시장에서 매입하지 말고, 재정위기국 정부로부터 낮은 이자율로 직접 매입해주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경우(전자의 방식을 취하면 이자율이 높기 때문에)조차 있습니다.

 

이와 같은 행위는 글자 그대로 ‘돈을 찍어내는 행위’입니다.

이와 같은 행위는 미국에서는 아예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행위입니다.

 

저는 저와 같은 주장이 유럽의 어떤 책임있는 위치의 전문가로부터 나왔으리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만약 그랬다면 이는 글자 그대로 ‘서구의 몰락’의 돌이킬 없는 징조요, 시발점이 것입니다.

 

만약 지금 유럽에서 무책임하게 ECB ‘재정위기국’의 국채 매입을 확대한다면,

물론 재정위기국 ‘정부의 재정 문제’만큼은 아주 쉽게 해결될 것입니다.

 

대신 민간부문은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겪어야 것입니다.

 

‘경제’라는 것은 하나로 통합된 것입니다.

재정부문과 민간부문이 따로 떨어져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경제’ 안에 존재하는 신용의 양은 어차피 정해져 있는 것입니다.

중앙은행의 어떤 행위도 무에서 유를 창조할 없습니다.

중앙은행의 모든 행위는 신용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경제 안에 존재하는 신용(이미 정해져 있는 신용의 ) 여기에서 저기로 ‘배분’하는 기능을 뿐입니다.

 

만약 ECB ‘재정위기국’의 국채 매입을 확대하여, 재정위기국 정부들에게 공짜로 신용을 제공함으로써 정부들의 재정 문제를 해결한다면,

이는 유럽 민간부문(가계와 기업) 신용을 도둑질하여 정부에게 제공하는 뿐입니다.

도둑질의 ‘합법적인 수단’이 하이퍼 인플레이션입니다.

 

결국 지금 상황에서 ECB 선택은 공황이냐 하이퍼인플레이션이냐 양자 하나라고 있습니다. (중간의 선택은 없습니다. 왜냐 하면 신용팽창이 이미 극한까지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간혹 어떤 사람들은 정책 당국이 공황을 피하기 위해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는 무지의 소치이거나 아니면 거짓말입니다. ( 지금 세계적으로 거짓말이 의도적으로 유포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설명드린 있습니다.)

 

저는 아예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만,

하이퍼인플레이션보다는 공황이 나은 것입니다.

 

경제사에서 가장 최근의 하이퍼인플레이션은 남미와 구소련에서 벌어졌습니다.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벌어진다면, 사람들은 진정한 ‘양극화’가 어떤 상태를 말하는 것인지 보게 것입니다.

 

하이퍼인플레이션을 거치면 나라에는 ‘부자’와 ‘가난뱅이’ 그룹만 남게 됩니다.

행동이 잽싼 사람들은 와중에도 ‘부자’의 대열에 올라타서 돈을 벌게 됩니다.

반면 행동이 잽싸지 못한 사람들은 모두 글자 그대로 ‘가난뱅이’가 됩니다.

‘중산층’은 아예 존재하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가치 기준이 붕괴해서 ‘소돔’이 위에 실현되는 것을 보게 것입니다.

 

 

유럽과 미국은 근현대사를 통하여 공황을 여러 겪어봤습니다.

 

그리고 남미의 여러 나라와 구소련이 공황을 회피하기 위해 하이퍼인플레이션을 선택한 결과 어떤 결과가 빚어지는지를 옆에서 지켜봤습니다.

 

유럽과 미국은 공황을 피하지 않고 감수한 결과 선진국이 것입니다.

만약 선택의 순간에 공황을 회피하고 하이퍼인플레이션을 선택했다면,

선진국이 되지 못하고 오늘날의 아르헨티나처럼 되었을 것입니다.

 

어째서 유럽과 미국이 하이퍼인플레이션을 선택한단 말입니까?

 

 

(덧붙이는 : 글을 쓰고 나서도 설명이 미진한 부분을 느끼게 됩니다. 당장은 시간이 없어서 나중에 주제와 관련하여 이어지는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sai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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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펀드킴
    2012.01.16 17:47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감사합니다. 내용 잘 읽고 갑니다.
  2. 페르난도
    2012.01.19 00:48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잘봤습니다
  3. 2013.07.14 21:38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희미한 달빛이 샘물 위에 떠있으면,나는 너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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