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폭등, Fed, 재고효과그리고 파블로프의  11.12.02

2. 버냉키 랠리와 그에 대한 해석 12.01.26

3. 시장의 낙관론, 버냉키의 비관론

 

 

엊그제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돌파했습니다.

작년 8 붕괴 이후 9월말 기록했던 저점 대비 해서는 상당히 기간 동안 상승추세를 보여왔습니다.

 

결과 시장은 어느덧 낙관론 일색으로 돌아섰습니다. 미국에서는 아예 다음과 같은 주장도 나옵니다.

 

[월가시각]블랙락 "100% 주식에 투자하라" 머니투데이 2012.02.09 오전 8:20

 

하지만 와중에 사람만이 여전히 비관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미국 Fed 의장인 버냉키와 그리고 ^^ 입니다. (‘저’를 언급한 것은 물론 농담입니다. 어쨌든 와중에 버냉키가 원군이 되어 주고 있어서 위안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엊그제 미국 주식시장이 상승하고, 그에 따라 우리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돌파할 있었던 원동력은 미국의 12 실업률이 8.3% 떨어졌다는 소식입니다.

고용 상황이 나아지면 모든 문제가 풀립니다. 근로자들의 소득이 증대하고 소비로 이어질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것도 당연하겠지요.

 

하지만 이에 대해 버냉키는 다음과 같이,

 

버냉키, 고용 서프라이즈 언급 없이 경기 신중론 머니투데이 2012.02.08 오전 5:12

 

신중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중론은 시장 기대감을 유지해야 한다는 Fed 입장을 고려하면 사실상 비관론이라고 봐야 합니다.

 

언론기사는 버냉키가 ‘고용 서프라이즈’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이유를 정확히 짚어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사실 아래 그래프 때문입니다.

 

 

 

 

 

그래프는 미국의 ‘실업률’이 아니라 ‘고용률’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실업률이 8.3% 상당히 개선된 것과는 달리 고용률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고용은 전혀 늘어나지 않았습니다.

 

고용이 전혀 늘어나지 않았는데, 실업률이 개선될 있을까?

가능합니다.

 

실업률과 고용률이 동향이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는 ‘구직활동 단념자’들 때문입니다. 일자리가 생길 가능성이 아예 안보여서 구직활동을 아예 단념해버리게 되면, 사람들은 실업률 집계에서 빠지게 됩니다. 그러면 실업률은 개선됩니다.

하지만 고용률은 개선되지 않지요. 차이 때문에 위와 같이 고용률 그래프는 실업률 그래프와는 아예 딴판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미국의 실업률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이유는, 고용이 늘었기 때문이 아니라 구직활동 단념자들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지금까지 실업급여를 계속 연장해서 지급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나라의 실직자들에 비해 구직활동을 단념할 있는 여유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때문에 지금 통계에서 착시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도 통계의 착시가 문제로 거론되고 있는 중입니다.)

 

결국 버냉키가 ‘고용 서프라이즈’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은 이유를 충분히 있습니다.

사실 그의 속내는 작년말부터 고용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장 기대감을 유지시키기 위해 매우 완곡어법으로 얘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동안 잊고 지냈던 아래의 BDI 지표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프에서 빨간색과 초록색 수치는 모두 이동평균값이고,

인덱스 수치 자체의 값은 빨간색 수치 뒤에 가려서 안보는데, 지난 2월초에 647 전저점을 경신했습니다.

 

2008 4분기 패닉 이후 급락했을 기록했던 저점을 깨고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BDI 원자재 물동량을 반영하므로, 아주 대표적인 경기 선행지표로 사용되는 것입니다. 수치가 지금 전저점을 경신한 것입니다.

 

다음은 미국의 주택가격 지표입니다.

 

 

 

 

 

하락추세가 강화되고 있다는 사실이 시각적으로도 확연히 들어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세계 경제위기의 근저에는 주택가격이 놓여있습니다. 주택가격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저의 지난 글쓰기를 통해서 충분히 강조해드렸으므로 추가 설명은 생략합니다.

그래프가 제시하는 것처럼 주택가격이 계속 하락하면, 미국 경제가 좋아질 가능성은 전혀 없습니다.

 

이상에서 보는 것처럼 미국의 실물경제가 앞으로 좋아질 가능성은 ‘전혀’ 없습니다.

때문에 버냉키가 비관론을 보이는 것입니다.

글제목 1 글에서 언급했듯이 Fed 500명의 경제학자를 고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종 경제지표를 취합해서 시장에 공표합니다. 시장이 알기 전에 경제지표를 손에 넣습니다. Fed 경기 판단이 시장의 전문가들보다 훨씬 앞서가는 것입니다.

 

이처럼 미국의 경기상황이 악화되는 동력(?),

글제목에 링크를 걸어드린 지난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마이너스로 작용하기 시작한 재고효과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속보치 -> 잠정치 -> 확정치가 2.5% -> 2.0% -> 1.8% 계속 낮아졌습니다. 이유는 재고효과가 통계치에 늦게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얼마전에 발표된 미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은 속보치가 2.8%였습니다.

하지만 애초에 시장의 기대치는 3.0% 였기 때문에 속보치가 발표되던 미국 주식시장은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예상하기로는,

미국의 4분기 성장률은 앞으로 3분기 성장률과 같은 패턴을 보이게 것입니다.

 

앞으로 2월말에 잠정치가 발표되면 속보치 2.8%보다 낮아지게 것입니다. 그리고 3월말에 확정치가 발표되면 그보다 낮아지게 것입니다. 역시 재고효과가 마이너스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예상대로 된다면(과연 그렇게 되는지 저도 지켜보려 합니다)

때마다 시장에 충격을 주게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 버냉키는 향후 예상되는 이와 같은 흐름을 모두 고려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점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제가 글제목에 링크를 걸어드린 지난 편의 글을 다시 읽어보시는 것에 상당히 도움이 것입니다.

작년 12월초부터 버냉키는 경제지표가 좋게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지속해서 위기감을 드러내보이고 있습니다.

 

1 글에서 설명드렸듯이 지난 12월초에는 세계 중앙은행들에 대한 달러유동성 공급 확대조치를 취했습니다. 이는 08년도 4분기 패닉이 절정에 이르렀을 취했던 비상조치입니다.

 

그리고 2 글을 쓰던 무렵에는, 제로금리를 ‘최소한’ 2014년말까지는 유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조치에 대해서 Fed 매파의 반대 목소리(이는 당연히 예상할 있었던 것인데) 확연하게 줄어들었다는 사실이 주목됩니다.

 

그리고 엊그제는 ‘고용 서프라이즈’에 대해 시장이 환호하고 있을 비관적인 견해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그리고 편에서는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국 경제가 악화하면 3 양적 완화를 가동할 있다”고 밝혔다는 사실도 주목됩니다.

 

이와 같은 흐름을 ,

현재 Fed 미국 경제의 앞날에 대해 매우 비관적인 견해를 갖고 있고, 심지어 강한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므로 아마도 3 양적완화 조치를 결국 취하게 합니다.

3 양적완화 조치가 나오면 어떻든 시장이 단기적으로는 반응을 보일 합니다.

 

하지만 결국 소용없습니다. 지난 1, 2 양적완화와는 달리 3 양적완화는 모두가 예상하고 기다리고 있는 조치입니다. 이런 조치는 나와봐야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1, 2 양적완화 조치를 취해도 결국 경기를 돌려세우지 못했는데, 3 조치가 나온들 무슨 효과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그리스’라는 변수가 있습니다.

 

EU 집행위원 "그리스 나가도 유로 문제 없다" 연합뉴스 2012.02.07 오후 8:02

 

발언을 보면 EU ‘그리스 디폴트를 위한 준비를 끝냈다’는 인상을 줍니다.

 

어제도 그리스에서 연립정부를 구성한 정당들 간에 재정감축안에 대한 합의를 이루었네, 이루었네, 하는 소식들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만,

어차피 그리스는 디폴트로 수밖에 없고, 그동안 EU 그리스의 디폴트를 맞이하기 위한 대비를 해왔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나타난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금융기관들의 자산 처분과 자본확충을 돕기 위해 상당히 인위적으로, 그리고 이심전심으로 끌어올린 주가라는 측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EU 집행위원쯤 되는 사람이 아무런 생각없이 저런 말을 흘렸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타 시장에서 흘러다니는 말들을 보면, 그리스의 디폴트를 아예 기정사실화하는 말들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결국 그리스는 내일 당장 디폴트로 직행한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고, 개월을 끌다가 디폴트로 수도 있겠지만, 아무리 길어도 ‘몇 개월’ 정도의 문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런 여러 변수들과 시장의 탐욕이 맞물려 주식시장은 여전히 등락을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길은 정해졌습니다.

 

실물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 시장의 상승은 지속될 없습니다.

 

위에서 실물지표를 통해서 현재 실물 경제가 전혀 개선되지 않았고, 앞으로도 오히려 악화되어가는 추세에 놓여있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드렸습니다.

 

그리고 지난 글에서도 설명드렸듯이,

그동안 실물경기를 이만큼이라도 떠받쳐 것은 미국의 팽창적인 재정정책이었는데, 재정의 팽창이 이제 끝났습니다.

 

S&P "美신용등급, 추가 강등될 수도"(종합)  연합뉴스 2012.02.09 오전 3:37

 

하나 실물경기를 떠받쳐온 것이 재고효과였는데, 이제 마이너스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그동안 충분히 설명드렸습니다.

 

이처럼 실물 경제의 흐름을 보면, 현재의 주식시장 상승세는 지속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판단을 충분히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의 글을 계속 찾아주시는 분들이,

주식시장의 지속적인 상승 때문에 혹시 경제에 대한 판단을 잘못 내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겠습니다.

(단기적인 주식시장의 변동을 통해서 수익을 내려는 투자자들은 어차피 글의 독자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지 논점이 남는데 그것은,

실물경기는 나쁘지만 중앙은행이 일방적으로 돈을 풀어대면, 인플레 때문에 주가와 아파트값이 계속 올라갈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주장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저는,

 

중앙은행 보고 돈을 찍어내라는 유럽

 

위의 글을 가벼운 마음으로 썼다가 예상보다 훨씬 많은 ‘반대’ 숫자에 놀랐습니다.

 

글에서 제기했던 저의 관점은 사실 일련의 글에서 가장 밑바탕을 이루는 근본 주장이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글에 대한 반대는 저의 모든 주장에 대한 반대와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저는 주제와 관련된(이를 ‘인플레 논쟁’이라고 부를 있을까요?) 모든 의문점들에 대해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이에 대한 글은 내일이나 늦어도 모레쯤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sai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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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질문자
    2012.02.09 14:33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항상 실업률 조사에는 설문조사상의 헛점이 있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전체 인구 대비 4대보험 납부자(?) 개념에서의 고용률이 굉장히 의미있다고 봅니다.

    근데 특이한게 고용률이 연간단위로 약 1%의 등락을 반복하네요?

    신기하게도 정확하게 1년 주기로 움직이는 측면이 있음에 놀랐습니다. 이유를 여쭤봐도 될까요?

    그리고 저도 세일러님의 글을 보고 책도 보면서 나와 내 가족을 지킬 수 있는 그런 안목이 늘어났음이 뿌듯할 뿐, 절대 이런 깨달음으로 하루앞도 못내다보는 주식시장의 파생상품 매매에 나서서 돈을 벌 수 있을거라 생각치 않습니다.

    어찌보면 이러한 거시적인 전망이야말로 생존에 필요한 지식이지 싶습니다.

    어제는 "정부정책 통했나? 가계부채 최초로 감소" 기사를 보고 등골이 서늘했습니다.

    가계가 한계에 봉착하고 정말로 신용통화를 흡수하고 있습니다. 세일러님의 가르침이 아니었다면 저런 기사를 보면 "아 이제 주택시장도 안정화 돼가겠구나" 했을지도 모르죠 ㅎㅎㅎ
  2. 질문자
    2012.02.09 14:40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그리고 비관적인 전망을 견지하는 사람 리스트에 버넹키, 세일러 다음에 저를 추가하며 한마디 적어보겠습니다.

    빚이 늘어나서, 신용통화가 늘어나서 GDP 를 늘리고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다면 누가 그걸 못하겠습니까.

    그리고 인플레이션을 조장해서 빚을 줄일 수 있다면 세상에 그런 마법이 또 어딨겠습니까.

    저는 공짜점심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생산성 증대가 수반되지 않는 이런 성장은 마지막에는 값어치를 치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상 아는거 없는 평범한 시민이 상식선에서 생각해본 내용입니다.
  3. 펀드킴
    2012.02.09 19:40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매우 잘 읽고 갑니다..강추위에 건강 조심하십시요.
  4. 사진관
    2012.02.09 22:34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시각을 부탁드립니다.
  5. 2013.04.07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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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사람은 죽는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진정한 삶을 사는 건 아니다.
  6. 2013.04.08 21:13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노동과 수확 기대의 기쁨을 느낄 어려운 내부의 삶의 선하심을 생각 전심 보통 일 매일 생활을 수확 보자.
  7. 2013.07.1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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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이 바다에 미광을 비추면,나는 너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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