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주일 동안 경제분야의 최대 화제는 ‘슈퍼마리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유로존의 구원투수를 자처하고 나선 사건이 아닌가 싶습니다.

 

‘슈퍼마리오’ ECB 총재유로존 구원투수로 이투데이 2012.07.27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의 구원투수를 자처하면서 다음과 같이 매우 노골적인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ECB 위임받은 권한 안에서 유로존 존속을 지키는 필요한 모든 조취를 취할 것이다”

 

“나를 믿어달라. 조치는 충분하다”

 

중앙은행 총재가 ‘나를 믿어달라’는 식의 표현을 사용하다니 생경하게 느껴집니다.

이는 항상 시장의 신뢰를 유지해야 하는 막중한 위치에서,

언제나 정제되고 엄선된 표현을 골라쓰는 중앙은행 총재로서는 ‘정상적인 범위’를 벗어난 표현입니다.

그리고 이처럼 정상적인 범위를 벗어난 노골적이고 강력한 표현이기에 효과는 매우 컸습니다.

 

급락을 이어가던 유럽 증시, 미국 증시와 대한민국 증시까지 드라기 총재의 발언(7 26) 직후부터 강력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그리고 바로 오늘부터 미국 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1~2) 유로존 ECB 통화정책회의(2) 이어지고, 결과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중앙은행 총재가 ‘나를 믿어달라’는 표현까지 이상 무언가 강력한 조치가 나오긴 것으로 보입니다.

발언의 강도를 고려할 ECB ‘제로(0)’인 초단기 예금금리를 마이너스(-) 인하할 가능성까지 있다고 내다보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이처럼 중앙은행 총재가 노골적인 립서비스를 하고, 예금에 마이너스 금리를 부여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면,

그렇게만 하면 경제위기는 간단하게 해결되는 걸까요?

 

그렇게 간단한 것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반면 문제의 해결책이 그렇게 간단한 것이라면, 지금까지 일자리를 잃고 고생하던 세계의 실업자들, 국채금리가 7% 넘어간다고 전전긍긍하던 세계 각국의 정부,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와중에 강력한 긴축정책을 취하느라 고생해온 그리스 국민들은 모두 바보일 것입니다.

 

전세계 증시의 폭등을 불러온 드라기 총재의 발언,

ECB 위임받은 권한 안에서 유로존 존속을 지키는 필요한 모든 조취를 취할 것이다”

말은, 원칙을 재확인한 뿐임을 알아야 합니다.

 

‘위임받은 권한 안에서’라고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ECB 위임받은 권한의 범위는 인플레이션을 2% 이내에서 억제하여 통화가치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어떤 중앙은행도 이를 넘어서는 어떠한 조치도 취할 없습니다.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려고 하고 있다, 그에 따라 주가와 부동산 가격은 크게 오를 것이다, 이런 터무니없는 생각은 빨리 떨쳐버려야 합니다.

 

그렇다면 “나를 믿어달라. 조치는 충분하다”는 드라기의 호언장담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걸까요?

 

저는 다음과 같은 지난 글을 통해서,

 

헬리콥터 , 천재인가 바보인가 2

ECB ‘불태화 정책’에 대한 오해

 

Fed의장 버냉키와 ECB 의장 드라기가 취하고 있는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불러일으키려는 정책이 아니라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인플레 ‘기대심리’를 불러일으키려는 시장심리 조작 정책의 일환이라는 사실을 설명드린 있습니다.

 

이번 드라기 총재의 ‘나를 믿어달라’는 다소 충격적이기까지 발언 역시 시장심리 조작정책의 일환입니다. 그러하기에 중앙은행 총재에게는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노골적이고 강력한 ‘수사법’을 택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토록 노골적인 표현법을 썼다는 것은, 드라기 총재가 매우 절박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나를 믿어달라’는 말까지 해버린 이상 다음번에 내놓을 있는 이상의 표현이 없어져버렸습니다.(다음 번에 어떤 표현을 내놓은들 효과가 있을까, 생각해보면 이해할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번에 드라기 총재가 내놓은 수사법은 시장심리를 조작하기 위한 최후의 카드를 써버린 측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현재 유로존이 그만큼 심각한 위기상황에 놓여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해석해야할 합니다. 아마도 지금 유로존 내부에서는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 이상으로 심각한 위기가 진행중이라고 보아야 것입니다.

 

유로존에서 예금금리를 마이너스(-) 인하하는, 언뜻 보기에 말도 안돼 보이는 조치까지 거론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유는 디플레이션 추세가 저변에 강력하게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드라기 총재 자신이 직접 "ECB 정책목표는 물가 안정인데이는 인플레이션 뿐만 아니라 경기 침체하에서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까지도 방지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언급함으로써‘디플레이션’을 의식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바가 있습니다.

(EU조약 개정 잰걸음..ECB `위기 소방수나설까 이데일리 2011.12.02 참조)

 

 

Fed의장 버냉키 역시 최근 ‘디플레이션’을 구체적으로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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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Watch]"디플레이션" 입에 올린 버냉키

 

그는 "양적완화" 관해 답변하는 대목에서도 다시 " 가지, 고용과 디플레이션 위험과 결부해 양적완화 시행 여부를 검토하겠다"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번 2 양적완화 조치가 "디플레이션이 우려스러운 단계에 진입하는 것에 대응하는데에 분명히 효과적이었다" 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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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의장이 보다 직접적으로, 양적완화 조치가 (인플레를 일으키려는 것이 아니라)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것이었음을 분명히 셈입니다.

 

아래 차트는 기사에 포함된 것입니다.

 

 

 

 

 

차트가 보여주는 바와 같이, 전월 대비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로 살펴보니, Fed 어떤 기준을 가지고 양적완화 조치를 취했는지 시각적 시사점을 얻기에 좋습니다.

 

지난 5월의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로 0.2% 하락해서 경계경보를 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3개월 이동평균값은 아직 플러스에 머물고 있어서 2 QE 촉발되었던 지난 2010 6월과 같은 상황은 아닙니다.

 

차트에는 포함되지 않은 지난 6월의 PCE 물가지수가 어제 발표되었는데, 0.1% 상승으로 돌아섰습니다. 그러므로 Fed 이번 회의에서 QE3 채택할 확률은 조금쯤 낮아진 셈이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년 대비’로 살펴본 지난 6월의 물가지수는 1.5% 상승에 그쳐서 계속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체로 2.5% 상승했던 것인데, 올해 전체로는 1.2~1.7% 기록할 것으로 FOMC 위원들이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2차례의 양적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낮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그동안 말씀드린 바와 같이, 현재까지 Fed 정책은 버냉키의 지난 2002 연설의 내용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습니다. 당시 연설의 제목 자체가 Deflation: Making sure "it" doesn't happen here입니다. ‘디플레이션: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기’ 정도로 번역할 있겠습니다.

 

연설의 요점은,

디플레이션은 실제로 닥치면 문제가 심각해지므로 인플레이션율이 너무 낮아지지 않도록 해서 미리 예방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만약 디플레이션이 실제로 닥쳤다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조작해서 만들어내야 한다,

이렇게 요약할 있을 합니다.

 

그러므로 올해의 물가상승률이 계속 1%대에 머물고 있고, 전월 대비 마이너스를 보이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은, 언제고 Fed QE3 취해질 있는 상황이라고 하겠습니다.

 

반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서 원유가격이 폭등하든지, 현재 진행중인 미국의 극심한 가뭄과 그에 따른 곡물가격 상승이 임계점을 넘어서 높은 물가상승이 나타난다면, Fed ECB 확정적인 통화정책은 언제든지 포기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만약 이번에 Fed 세번째로 양적완화정책을 실시하면 효과가 있을까?

 

시장이 연출하는 가격상승 흐름에 도취되지만 않는다면, 아주 쉽게 대답할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차트에서 보듯이 이미 2차례나 양적완화 정책이 실시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는 나아지지 않았고, 물가상승률 역시 여전히 낮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난 2차례의 양적완화 정책은 모두 정부의 경기부양책(주택시장 직접 부양책 같은) 병행해서 실시되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부의 재정위기가 한계상황에 달했기 때문에 같이 실시될 없을 뿐만 아니라, ‘재정절벽 위기’가 거론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언론은 온통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조치로 관심을 몰아가고 있습니다.  

폭락세를 이어가던 주식시장은 ‘슈퍼마리오’의 사전 호언장담 만으로도 상승세로 돌변했습니다.

 

이제 중앙은행의 회의 결과가 공표될텐데 최소한 ECB 쪽에서는 뭔가 조치가 나오겠지요. 이에 대해 주식시장은 ‘엄청난 호재’라며 상승할 수도 있겠고, 아니면 이미 ‘선반영’되었다며 도리어 하락할지도 모릅니다.

상승한다고 해봐야 개미투자자들을 속이기 위한 목적의 잠깐동안 거짓 상승 뿐일 것입니다.

 

 

드라기나 버냉키나 중앙은행 총재로서의 직분이 있으므로, 시장의 인플레 기대심리를 강화시키려고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열심히 수행하는 뿐이지만, 저는 그들에게 불만입니다.

 

그들 자신이 그러한 조치가 성공하리라고 생각할까?

디레버리지(신용거품 제거) 충분히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불가능합니다.

그들 자신이 누구보다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이니 수행하고 있을 뿐이긴 하지만,

그로 인해 나타나는 결과는 무엇일까요?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고 있을까요?

 

재계 "살아남아야 한다"…부채 줄이고현금 확보 총력전 이투데이 2012.07.24

 

불황에 믿을  현금뿐…"주식·땅·자회사 팔아라" 머니투데이 2012.07.27

 

가계만 자산시장의 거짓흐름에 속아넘어가고 있을 뿐입니다.

그에 따라 위험에 빠져들고 있을 뿐입니다.

 

중앙은행 총재의 의도를 나쁘게 해석하면,

금융기관을 포함한 기업의 위험을 민간 가계에 떠넘기고 있는 것입니다.

금융기관들은 이러한 의도에 부합하고자 이심전심으로 발맞추어 강력한 상승세를 연출해내고 있습니다.

 

가계가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언론기사에서 전하는 대기업들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해야 합니다. 주식이건 땅이건 있는 것은 팔고, 부채를 줄이고 현금을 확보해야 합니다.

 

대기업들이 저와 같은 행동을 취하는 이유는,

‘슈퍼마리오’ 드라기가 ‘나를 믿어달라’고 호언장담할 ,

말의 의미를 제대로 간파하기 때문입니다.

 

‘슈퍼마리오’의 입에서 호언장담이 나오는 이유는,

앞으로 세계 경제에 ‘인플레이션’이 닥칠 것이기 때문이 아니라,

‘디플레이션’이 닥칠 것이기 때문이라는 점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에 따라, 그에 맞는 대비책을 세우고 있는 것입니다.

 

가계가 살려면 대기업들처럼 디플레이션에 대한 대비책을 최대한 세워야 것입니다.

 

 

7 수출 33개월 최대폭 감소…무역흑자도 '반토막' 이데일리 2012.08.01 오전 9:01

 

기사를 보면, 우리나라의 7 수출이 전년 같은 달보다 8.8% 감소했습니다.

 

 

 

 

 

기사 내용을 보면, 지식경제부가 6.7% 분석했던 연간 수출증가율 목표를 3.5% 수정했다고 합니다.

차트를 보면 7월까지 달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년대비 수출이 감소했습니다.

전년 대비 3.5% 수출을 늘리려면 늘어날 있는 시장이 있어야 합니다. 하반기에 세계 어느 시장에서 수출을 늘릴 있을까요?

올해 전체로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에 따라 우리나라 원달러 환율의 역시 정해진 것이라고 봅니다.

 

 

 

Posted by sai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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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진관
    2012.08.02 10:20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디플레이션 징후는 점점 뚜렷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최근 원화와 우리 국채가 안전자산 대우(?)를 받고 있어서...
    환율상황은 잘 모르겠네요..
    이 시국에 환율까지 오르면 기업들이 더 어려워 질텐데요..
  2. 펀드킴
    2012.08.05 18:11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잘 읽고 갑니다.
    무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세요.
  3. 2013.04.02 03:53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아름다운 여자가 해바라기하는 걸 좋아해요
  4. 2013.04.03 03:29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아름다운 여자가 해바라기하는 걸 좋아해요
  5. 2013.07.13 14:10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희미한 달빛이 샘물 위에 떠있으면,나는 너를 생각한다.
  6. 2013.07.17 14:50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다른 남자 부르면서 울거면 나한테 이쁘지나 말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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