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한미 양국의 주식시장 동향을 서로 비교해보면,

2011년의 고점을 전후하여 전개 양상이 서로 다르다는 사실이 눈에 띕니다.

 

 

 

 

 

차트에서,

2009년의 전저점으로부터 2011년의 전고점까지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동안은 미국시장의 상승폭보다 우리나라의 상승폭이 컸습니다.

 

반면 2012 이후 미국 경제가 살아난다면서 미국 시장이 다시 상승하는 동안에는 양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미국 시장이 전고점을 돌파해서 기세좋게 상승하는 동안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계속 빌빌대고 있습니다.

 

그럴까?

시기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길래 이처럼 서로 다른 양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아래에 있는 미국의 월별 무역적자 추이(‘착각의 경제학’ 그림 3-9) 그래프가 이와 같은 질문에 답을 줍니다.

(그래프에서 실선은 무역적자 금액 원유 수입분을 제외한 금액을 나타냅니다.)

 

(단위: 10 달러)

 

                                                              (출처: Datastream의 자료를 필자가 가공)

 

 

그래프를 보면 2009년부터 2012 전까지는 미국 경제가 살아나는 동안 무역적자 금액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간 동안 한국 주식시장은 미국 주식시장이 반등한 것보다 크게 상승했습니다.

당시의 논리는 이런 것이었습니다.

“미국 경제가 살아나면 미국의 수입이 다시 늘어날 것이므로, 수출의존 경제인 한국 경제는 좋아진다.

실제로 미국의 월별 무역적자 추이 그래프는 이러한 논리가 타당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2012년부터 현재(지난 6)까지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미국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 하는데, 월별 무역적자는 추세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중입니다.

 

그렇다면 미국 시장에 수출해야만 먹고사는 우리 한국 경제, 대외의존도가 100% 훌쩍 넘어갈 만큼 과거보다도 더욱 수출시장 의존도가 높아진 한국 경제에는 암울한 징조일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지금 당장은 우리나라 경제가 무역흑자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래의 전망은 암울해보이기 때문에(주식시장은 미래를 반영하는 것이므로),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빌빌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미국의 지난 6 무역적자는 342억달러까지 줄어들었는데, 이에 대한 블룸버그의 평을 살펴보면,

 

1.       수입의 감소와 수출의 증가 다가 나타나서 무역적자를 ‘놀라울만큼’ 줄어들게 했다.(모든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것이었다)

2.       수입의 감소는 무역적자를 줄였다는 측면에선 좋은 것이지만, 여러 가지 품목 중에서 소비재의 수입이 가장 급격히 줄어들었는데, 이는 미국 경제의 소비수요가 부진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서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다.

3.       하지만 수출의 증가는 분명히 좋은 신호다.

 

2 평에서 보듯이 지금 미국 경제는 소비수요가 부진하다는 사실을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는 미국 기업들과 미국 경제의 장기전망을 흐리게 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3번을 보면, 블룸버그는 수출의 증가는 ‘미국을 위해서’ 분명히 좋은 신호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시장에 수출해야만 먹고사는 우리 한국 경제에는 좋은 신호일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처럼 미국의 수입이 줄어들고 수출이 늘어나는 것은, 그동안 미국의 순수입 수요에 의존해온 나머지 세계 경제를 위해서는 최악의 신호입니다(트리핀의 딜레마를 기억해야 합니다).

 

결국 한미 양국의 주식시장 동향이 서로 다른 것은,

세계 경제의 근본적인 구도 자체가 변했다는 사실을 주식시장이 이미 눈치채고 있기 때문이라 있습니다.

 

 

 

Posted by sai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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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강
    2013.08.21 09:44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지금까지는 미국이 적자일 때 우리가 좋았다였는데 이제는 바뀌고 있는 것 같다는 말씀 이것이 바로 우리 증시의 디커플링의 원인이다....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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