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달러인덱스가 상당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그 이유는 Fed가 추가적인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 때문입니다.

이 우려 때문에 금을 비롯한 각종 상품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아래 그래프는 2006년 이래 미국의 본원통화와 달러인덱스의 동향을 같이 보여주는 월간 차트입니다.

 

 

 

 

 

이를 보면 08년 하반기부터 Fed가 본원통화를 급팽창시켰던 기간(비정통적인 양적완화 정책unorthodox quantitative easing이 펼쳐졌던 기간) 동안 달러인덱스가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앞으로 Fed가 추가적인 양적완화에 나서게 된다면, 이와 같은 패턴이 다시 한 번 반복해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우선 Fed더블딥이 왔다’(언론이 채택한 표현을 따른 것이고, 제 관점에서는 공황으로의 본격 전개)는 상황이 확실하게 벌어지지 않는 한, 추가적인 양적완화에 나서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해 Fed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The Committee will continue to monitor the economic outlook and financial developments and is prepared to provide additional accommodation if needed to support the economic recovery …

FOMC는 경제 전망과 금융시장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경기회복을 뒷받침하는데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추가로 경기부양적인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으며

 

위와 같은 Fed의 언급을 해석함에 있어서 ‘if needed’ 라는 단서가 붙어있다는 사실에 적절한 비중이 두어지고 있지 않습니다. (accommodation경기부양적인 조치로 번역하는 것도 문제가 있습니다.)

 

위와 같은 Fed의 언급은,

현재와 같은 경제 전망과 금융시장 상황 하에서는 추가적인 양적완화조치를 취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양적완화 정책 앞에 괜히 unorthodox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이 아님을 명심해야 합니다.

 

 

요즘 언론이 전하는 시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매우 재미있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경제지표가 좋다(더블딥은 없다)는 이유를 들며 시장의 상승을 부르짖다가 어느 순간 아무렇지도 않게 Fed가 추가적인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라며 시장이 계속 오른다고 주장합니다.

 

이 두 가지 주장은 양립 불가능한 것입니다.

시장 스스로가 상호모순인 주장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쉽게 거짓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순된 주장은 Fed의 양적완화 정책이 어떤 것인지 그 본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입니다.

(양적완화 정책의 본질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이해하고 싶은 분은 저의 책을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더블딥이 없다면 Fed의 추가 양적완화도 없습니다.

만약 앞으로 Fed가 추가 양적완화에 나선다면 더블딥이 이미 벌어진 상황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 때는 안전통화를 찾아서 달러인덱스가 상승하게 될 것입니다.

 

 

최근 경제지표가 좋다는 언론의 어거지 강변이 한 가지 확실한 효과를 낳고 있습니다.

그것은 Fed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와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막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럼으로써 보다 확실하게 더블딥(과 공황으로의 본격 전개)을 불러오는 것입니다.

 

다음 언론기사를 보면, 루비니 교수가 Fed추가적인 정책이 거의 내용이 없을 것이고, 너무 늦은 조치가 될 것이라고 평하고 있는데,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루비니교수,연준 조치 너무 늦다. 한국경제 2010.09.16

 



Posted by sailor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1. 2013.07.15 06:53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지금은 반짝반짝 빛이 나겠지,,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그빛은 사라저버릴거야,지금 우리처럼


BLOG main image
세일러의 책, '착각의 경제학'과 '불편한 경제학'의 보충 원고를 모아놓은 공간입니다. by sailor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319)
착각의 경제학 관련 (6)
불편한 경제학 관련 (6)
경제 지표 (92)
부동산 (14)
환율 (9)
국채 투자 (7)
금 투자 관련 (6)
인플레 논쟁 (27)
대중문화로 보는 경제 (8)
이상기후, 식량문제 (6)
기타 (120)
미래의 변화 (13)
미래의 변화 질문 모음 (2)
Total : 1,377,646
Today : 48 Yesterday : 41